안녕하세요. 말하는 디마르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매력적인 발화자가 되는 법의 마지막 편입니다. 여기까지 따라와 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바로 마지막 편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매력적인 발화자의 요소 9 - 뻔뻔함
좋은 발화자는 뻔뻔해야 합니다. 제가 정말 많이 목격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발화자가 무대 위에 올라오자마자 '많이 긴장이 된다.'던지 '몸이 안 좋아서 발표를 잘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등의 부정적인 문장으로 발표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물론 위와 같은 말을 한 발화자는 솔직하게 자신의 기분을 청중에게 전달하면서 자신의 긴장을 풀고자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 순간 청중의 신뢰감도 같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쓸데없는 말로 귀중한 발표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것도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매력적인 발화자는 무대 위에서 마치 배우가 된 듯이 행동해야 합니다. 어떤 순간이 와도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되며,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 들어오거나 청중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도 뻔뻔하게 자신의 페이스로 다시 끌고 와야 합니다. 자신감은 발화자의 에토스와 그대로 직결되는데요. 즉 발표 내용의 신뢰도와도 큰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무대 위에 올라간 순간부터는 무대에 내려오는 순간까지 항상 당당하셔야 합니다.
발표 도중 생각하지도 못한 질문이 들어오셨나요? 만약 아무리 생각을하셔도 답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시다면 말을 흐리거나 당황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좋은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부분은 아직 조사가 부족한 부분입니다. 주신 의견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조사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하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돌발적인 질문에 대처하는 방법은 추후에 자세히 한 번 다루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발화자는 언제나 당당하셔야 한다는 점 명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력적인 발화자의 요소 10 - 슬라이드는 간단하게
다음 좋은 발화자에게 중요한 요소는 '간단한 슬라이드'입니다. 종종 경험이 부족한 발화자는 슬라이드에 대본 내용을 모두 집어넣고 슬라이드를 보며 그대로 줄줄 읽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안 좋은 발표방법입니다. 슬라이드는 발표를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그래프나 통계, 사진 등 시각적인 요소를 청중에게 전달 할 경우, 발표의 소주제를 변경할 경우 정도만 슬라이드에 포함시켜주시고 되도록이면 슬라이드를 바라보지 않으면서 발표하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또한 슬라이드에 글을 빽빽하게 써넣거나 그래프나 통계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게 넣으시면 청중은 슬라이드를 바라보면서 피로감을 느끼고 이는 발표 자체에 대한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으로 이런 형태의 슬라이드는 아예 넣지 않으시거나 슬라이드를 여러 장으로 쪼개어 내용을 분할해주셔야 합니다.
매력적인 발화자의 요소 11 - 나만의 매력
매력적인 발화자가 가지는 마지막 요소인 '나만의 매력'입니다. 한 가지의 예를 들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한 사업 발표 자리에 발화자 및 청중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발표에는 그간 여러 차례 발표를 경험한 수려한 발표 실력을 가진 분들이 많이 참여하셨는데요.
그중 눈에 띄는 발화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해당 발화자는 목소리의 톤이 일정하지도, 동선이 자연스럽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발표 중간중간 말을 더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발화자는 모든 발표가 끝난 뒤, 청중과 심사위원의 기억에 가장 확실하게 남은 발화자가 되었으며 실제로 심사에서도 굉장히 좋은 성적을 받은 채 마무리되었습니다.
해당 발화자는 발표가 매우 서툴렀지만 발표 시작부터 우스꽝스러운 말투와 톤으로 긴 발표 행사에 지친 심사위원과 청중을 웃게 만들었으며,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진심이 담긴 발표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았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발표 방법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발표상황에서는 당연히 지금까지 말씀드린 부분을 지키며 발표하시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스킬들도 진심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고민이신 분, 대본을 잘 외우지 못해서 고민하시는 분들 기타 여러 이유로 발표에 자신감이 없으신 분들은 오히려 그 단점을 자신의 특징으로 살려 발표에 이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본을 잘 외우시지 못하는 분은 아예 큰 소주제의 키워드들만 숙지하시고 즉각적으로 발표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시는 방법을 키우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목소리가 작거나 평소 조용한 스타일을 가지신 분께서는 오히려 반대로 유머에 집중하셔서 청중에게 반전을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본을 숙지하신 후에는 자신만의 특징을 살린 매력을 기르는 것이 수려한 발화자와 경쟁하게 되었을 때, 그들을 압도적으로 이기실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매력적인 발화자가 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스피치 요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부디 발표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팁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의 요소에 대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스킬 및 각 요소에 더 구체적인 내용의 글들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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